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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책임의식 이렇게 없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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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이 공석중인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어제 퇴임식을 가졌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는 바람직한 공직자의 태도가 아닐뿐 아니라, 대구시의 인사정책에도 이상이 있다는 방증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해 전대미문의 참사후 웃불은 껐다곤 하지만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당장은 내년 6월까지 객실 내부시설 불연재로의 교체를 끝내야 하고, 내년 하반기 개통되는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안전시스템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더욱이 만성적자 감소를 위해 대구시가 추진중인 인력구조조정과 민간위탁운영도 마찰없이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런 큰 일을 앞두고 지하철공사 사장이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사퇴를 한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더구나 이번에 사퇴한 이훈 사장은 지하철 참사 후 안전대책 마련을 책임지기로 하고, 그 자리에 취임했었다.

대구지하철 노동조합이 이훈 사장의 중도사퇴에 대해 "개인의 영달을 위한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난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반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지하철공사 사장의 중도사퇴에 대해 대구시장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조해녕 시장은 '안전한 지하철'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에게 약속하지 않았던가. 이런 인사를 하고서도 '안전한 지하철' 운행이 실현될 것인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조 시장은 이훈 사장이 끝까지 임기를 채워 맡은 책임을 다하도록 구청장 출마를 말렸어야 했다.

시장과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과의 사이엔 그 정도의 공동책임 의식은 지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산하 공기업 사장이나 임원 자리에 정년퇴임 직원을 임명하면서 경험이 많은 공직자가 더 열심히 일한다고 변명해 왔으나, 이번 지하철 사장의 사퇴는 그 반대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그런데도 조 시장은 그 후임에 내부인사를 임명했다.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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