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역 사령탑 자리를 두고 관심이 적지 않다.
아직 본격논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시도지부장은 누가 뭐래도 지역 정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자리여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시도지부장 선출문제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3선급 지역 당선자 상당수가 국회직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다, 당원 경선으로 치러지는 대표와 시.도 운영위원 선발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첫 회의를 가진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김형오)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에 따라 시도지부장 선출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부상할 수 있다.
대구는 3선 당선자인 박종근(朴鍾根).안택수(安澤秀).이해봉(李海鳳).박창달(朴昌達) 의원이 우선 대상이다.
그러나 박종근 의원은 국회 재경위원장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고 있고 안 의원은 총무경선에 '4전5기'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현 시지부장인 이 의원 역시 건교위원장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박창달 의원만 직.간접 시지부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도다.
따라서 국회직과 총무에 관심을 보인 3인의 거취가 관건이다.
이들의 당락여부에 따라 시지부장 선출구도가 확연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상임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3선급 권오을(權五乙).김광원(金光元).임인배(林仁培).이상배(李相培) 의원 중 도지부장을 한차례 역임한 이 의원을 제외한 3인이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 의원 모두 '운영위원을 경선으로 뽑는다면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권.임 의원의 경우는 경북 의원간 합의 혹은 추대 형식이라면 맡을 생각도 있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권 의원은 "총선을 어저께 치르고 운영위원 경선까지 나선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지만 의원 합의로 (도지부장)권유를 받으면 맡을 생각이 있다"고 했고 임 의원도 "도지부 쪽에서 지부장을 맡으라는 권유가 적지 않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재선급(김성조.이병석.이인기)에서 도지부장을 맡아도 무방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헌.당규 개정여부가 관건이다.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방식으로 시도지부장을 선출하게 되면 큰 논란 없이 흐름이 한 곳으로 쏠릴 수도 있다.
이윤성(李允盛) 당헌.당규 개정분과위원장은 "6월5일 재·보궐 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6월15일까지 개최토록 당헌에 규정된 전당대회 개최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라며 "1차적으로 6월 15일 이전에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대표와 시도 운영위원 선발방식 등을 확정한 뒤 2차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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