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려를 끼쳐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미안했다". 음주파문으로 2군에서 훈련을 하던 투수 노장진은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첫 승을 챙긴 뒤 "미안하다.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9일 음주파문으로 팀을 이탈, 선발 투수진 동반부진의 빌미를 제공했던 노장진이 1군에 복귀하자마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 승리를 보탰다.
삼성은 배영수가 슬럼프에서 회복할 기미가 뚜렷한 가운데 노장진까지 선발진에 합류, 한층 여유롭게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노장진은 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여 3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6일 광주 기아전에 출장해 6이닝동안 1실점했던 노장진은 26일만의 선발 출장에서 최고 148km의 구속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팀 타선은 0대3으로 뒤지던 3회초 집중력을 발휘해 진갑용의 3점 홈런과 안타 4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노장진의 선전에 힘을 실었다.
양준혁은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뿜어내 한화 장종훈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통산 1천6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은 또 3타점을 추가해 시즌 29타점으로 현대 브룸바와 두산 홍성흔(이상 27타점)을 제치고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서울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 서울 두산과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원정 6연전에서 5승1패를 기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8, 29일 부산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삼성은 30일부터 벌어진 서울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2승1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은 13승11패2무를 기록, 한때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선두 현대에 2경기 뒤진 3위까지 끌어올렸다.
SK는 현대를 2대1로, 기아는 LG를 6대5로 물리쳤다.
한화는 롯데를 2대1로 꺾었다.
한편 1일 두산전에 선발 출장한 호지스는 5이닝동안 18타자를 맞아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출장 6경기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3대4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2일)
삼 성 005 100 100 - 7
두 산 120 000 200 - 5
△승리투수= 노장진(1승) △세이브투수= 임창용(1승7세이브)
△패전투수= 박명환(2승1패)
△홈런= 진갑용 6호(3회.3점.삼성) 김동주 4호(7회.2점.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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