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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박근혜 '화해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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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5.18기념식에 참석, 호남과의 화해를 시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 및 여권 지도부와 나란히 참석하는 한편 묘지를 순례하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공식 행사를 마친 뒤 묘지 순례 중 50여일간의 단식을 벌이다 옥사한 박관열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묘소 앞에서 한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누나 박현순씨가 박 대표를 알아보고 "내가 누나인데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껴안자 "꼭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

너무 오랜 기간 한을 품고 사셨다"고 위로했다.

박씨가 "50일 동안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박 대표의 손을 부여잡자 "젊은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표는 이어 기자들에게 "(유족들이) 얼마나 마음 아픈 세월을 살아오셨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다"면서 "5?8운동은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고 이 정신이 한반도 전체에 퍼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일부 광주 시민들은 박 대표의 참배를 못마땅해하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 유족들은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박 대표의 등 뒤에서 "반갑네. 어머니 꼭 닮았다"며 반가워했으나 이어 다른 곳에서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전두환이를 데리고 와라"며 비난했다.

행사 시작 전에는 전남대 학생이 '군부독재 잔재세력 박근혜 망월동 참배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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