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내버스 파업-사측 "경영난 믿어달라"

◈버스조합 최준 이사장

'임금동결' 입장만 고수해 면목이 없다. 재원만 확보되면 노조 요구안을 100%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한 적자 상태에서 임금까지 인상한다면 살아남을 버스회사는 없다. 동결한다해도 올 연말까지 몇개 업체가 살아남을지 의문이다. 동결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버스회사가 어렵다고 해도 이제는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경영난을 설명하고 알릴 방법도 없다. 노조도 이러한 업계의 사정을 잘 알면서도 두자릿수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답답하다.

시민단체나 어디든지 외부에서 한달간 회사경영을 직접해봤으면 좋겠다. 만약 경영을 해본뒤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면 임금인상 제시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

노사가 임단협 당사자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당사자는 시다. 조합은 돈도 권한도 없다. 공익사업이란 이유로 노선을 결정할 권한도 없다. 지원금을 받아야 임금을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재정상태가 열악하다.

최근 파업 직전 임금인상을 타결한 부산.인천도 시가 재정보조금 외 임금인상분의 일정부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대구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고개만 내젓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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