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LG에 일격을 당했다.
삼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부상중인 양준혁과 진갑용이 각각 2점 및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4대5로 무너졌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20승22패3무를 기록,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삼성과 LG는 라이벌답게 9회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삼성은 매이닝 주자를 진루시켰지만 LG 선발 장문석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삼성은 LG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2군에 있던 좌완 투수 전병호를 불러 선발로 내세웠지만 전병호는 1회말 2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3회초 현재윤의 2루타와 강동우, 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양준혁이 5회초 주자 2루에서 130m를 날아가는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역전시켰다. 10연패 뒤에 6연승한 삼성의 저력을 보는 듯 했다. 특히 삼성은 최근 불펜이 안정을 되찾으며 지키는 야구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7연승도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회말부터 전병호를 대신해 마운드에 나선 권오준이 6회말 1실점하며 3대3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권오준은 7회말 LG 이병규에게 2루타, 이종열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고 이어 구원 등판한 지승민이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마틴에게 3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2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8회초 오리어리 대신 대타로 나선 진갑용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차로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기아은 롯데를 6대1로, 한화는 SK를 7대4로 눌렀다. 현대는 더블헤더에서 두산을 9대6, 6대3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26일)
삼 성 001 020 010-4
L G 200 001 20X-5
△승리투수=장문석(5승1패) △세이브투수=진필중(2패12세이브)
△패전투수=권오준(4승4패)
△홈런=양준혁 13호(5회.2점) 진갑용 9호(8회, 이상 삼성)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