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갯지렁이를 이용해 해양환경의 오염도를 평가하고, 양식장의 적정 수용력 산정을 위한 지표로 활용하는 평가기법을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개발된 기법을 빌려와 연안 바다 밑 오염도를 측정해 왔으며, 외국과 우리 연안에 사는 생물종과 해양환경의 차이 등으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갯지렁이를 이용한 오염도 평가기법은 오염도에 따라 해당 지역에 사는 갯지렁이의 종류와 밀도가 서로 다른 점에 착안한 것. 우리 연안에 사는 갯지렁이의 종류는 대략 100여가지. 이 중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것은 카타필라 카피타타 등 10종 미만이고 나머지는 대체로 오염이 되지 않았거나 덜 한 곳에서 산다.
즉 오염이 심한 곳일수록 카타필라 카피타타 등 한두 종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상을 보인다.
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오염정도에 따른 갯지렁이의 종류와 서식밀도 등을 수치화해 1부터 100까지 등급을 매긴 뒤 특정 해역의 바다 밑이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측정하도록 했다.
정래홍 연구사는 "이 기법을 이용하면 우리 연안 바다밑의 오염지도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양식장 주변뿐만 아니라 국내 연안환경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 보전하는 정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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