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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빼앗은 공사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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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차량이 학교 운동장을 차지하면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뛰어놉니까".

아파트 공사장의 대형 레미콘차량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빌려 사용,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오후5시쯤 수성구 황금동 성동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나온 10여대의 레미콘 차량들이 학교운동장 한 켠을 차지하는 바람에 학생들은 위험스럽게 차량 사이를 오가며 뛰어놀고 있었다.

이들 차량들은 아파트시공사측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위해 학교측의 허락을 얻어 대기시켜 놓은 것.

화가 난 주민들은 자가용을 동원, 레미콘 차량의 앞을 막고 2시간여 동안 학교와 시공사측을 상대로 격렬한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공사차량 주차장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주민은 "공사과정에서 빚어진 소음.먼지로 인한 불편도 심각한데 이제 아이들의 운동장까지 빼앗다니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측은 "인근에 아파트 재개발공사가 밀집해 이루어지다보니 차량을 대기시킬 공간이 없어 운동장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주민반발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학교측도 "공사차량이 들어온 것은 오늘 하루 뿐이며 앞으로는 주차를 못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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