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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파병철회'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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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 같은 장소.... 하지만 다른 목소리".

24일 저녁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내리는 빗속에서도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부의 파병의지를 꺾기 위한 촛불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때도 대규모 촛불집회 행사들이 계속 열렸었다.

하지만 4월의 촛불 집회가 노 대통령을 살리기 위한 촛불 집회였다면 이젠 노 대통령을 꺾기 위한 촛불이 밤을 밝히는 차이점이 있다.

분노를 도저히 참지 못해 뛰쳐 나왔다는 한지명(29.여.동구 방촌동)씨는 "노 대통령을 지지했고 탄핵철회를 외쳤지만 이번 김선일씨 피살에서 노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면서 "국익과 생명은 바꿀수 없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런 심정은 집회를 주도하고 나선 시민단체들과 대학생 학생회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이라크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의 김두현 사무처장은 "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본질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며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 밝혀든 촛불이 아니라 탄핵집회 때는 이땅의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모였고 지금은 이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라 말했다.

한편,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노사모 내부에서도 반발이 생겨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잇따른 '파병철회 불가' 방침 천명에 "노사모를 탈퇴하겠다"는 회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

장윤순씨는 노사모 게시판에 "이제는 노사모를 탈퇴하려 합니다.

파병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촛불로 살려 낸 대통령, 이젠 국민들이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할지도 모릅니다"라고 썼다.

장씨와 같이 "파병이 철회되면 다시 노사모로 복귀하겠다"는 회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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