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방접종하고 해외여행 떠나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지 여행을 위한 정보를 챙기고, 항공.숙박 편을 예약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여행'이 되기 위한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 증가와 더불어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생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은 아직도 백신이나 먹는 약제로 예방 가능한 감염성 질환이 많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이 경우 필요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지 여행을 위한 정보를 챙기고, 항공.숙박 편을 예약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여행'이 되기 위한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 증가와 더불어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생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은 아직도 백신이나 먹는 약제로 예방 가능한 감염성 질환이 많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이 경우 필요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여행을 계획한다

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황열

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질환.고

열,오한,두통 등이 주된 증상이다.사

망률이 60%나 된다.감염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여행자들,또는 이런 지역을

경유해서 오는 여행자들에게는 대부분

국가가 공인된 국제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예방접종은 지정된 기관에서

받아야 하며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접종

할 수 없다.대구.경북의 경우 지난 2월

부터 대구공항에 있는 포항검역소의 대

구출장소가 접종을 하고 있다.해당 지

역에 입국하기 10일 전에 미리 접종 받

아야 한다.그렇지 않은 경우 격리,입국

거부 등의 조치를 당할 수 있다.

사망률이 높은 위험질환은 말라리아.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

에 예방약제를 복용해야 한다.특히 우

리나라에 토착화한 3일열 말라리아와

달리 아프리카,동남아시아,중남미에서

많이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심한

뇌 손상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위험지역은 열대 아프리카(특히 서아프

리카),솔로몬 제도,파푸아뉴기니,태

국-미얀마,태국-캄보디아 접경지대이

다.중등도 위험지역은 인도,하이티 등

지이며 저 위험지역은 동남아시아,중남

미 지역이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의 위험이 있는 지

역을 여행할 땐 예방약인 메플로퀸을 여

행 1주 전부터 귀국 후 4주까지 매주 1

회씩 복용하기를 권한다.

또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저녁 무렵부

터 새벽까지 긴 팔,긴 바지를 입어야 하

며 노출된 피부에는 곤충 기피제를 바르

는 것이 권장된다.개인방충망을 가져

가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뎅기열은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중심으로 매년 1억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풍토

병이다.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지5~8일후독감같은증상이나

타난다.심한 두통,관절통,근육통,식욕부진 등이 생기며 온몸에 붉은 반점

및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뎅기열은 백신이 없으므로 유행지역을 여행할 땐 모

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다.

열대지방을 3주 이상 여행할 땐 장티

푸스 백신을 맞는 것도 좋다.먹는 약은 세 번 투여로 5년간,주사는 한번 접종으

로 3년간 면역력이 유지된다.여행 시 가장 흔한 질환은 설사이다.설사가 생길 땐 전해질 음료나 포도당과

염분이 함유된 물(끓인 보리차 물 1천 ㏄에설탕2 티스푼,소금2분의1 티스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하루 세차례 이상 설사,혈액이 섞인 설사,열이

동반된 설사를 할 경우 지사제만 복용하지 않고 항생제의 사용이 필요하다.따라서 장기간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항생제를 미리 처방 받아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 밖에 A형 간염,일본뇌염,

B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고 여행지역과 기간을 고려해 다른 접

종을 받을 수 있다.소화제,해열제 등 상비약을 준비하고

여행자 보험 가입을 확인해야 한다.여

행자보험을 든 상태이면 비싼 외국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하더라도 진료한 영수

증과 진단서를 통해 국내에서 보상을 받

을 수 있다.여행에서 돌아온 후 두 달

내에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여행과 관련

된 풍토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의사에

게 해외 여행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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