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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기러기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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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는 V형태로 무리지어 비행한다.

먼 거리를 날아가자면 힘을 아껴야 하고 가능한한 날개를 덜 움직여야 하는데 V형태로 날면 공기중 양력 때문에 뒤편의 기러기는 좀 더 쉽게 날 수 있다고 한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선두의 우두머리 기러기는 자신을 희생하며 동료들을 이끈다.

또 기러기는 낙오하는 동료가 있으면 내버려두지 않고 또 다른 무리를 만들어 함께 떠난다.

1960~70년대 미국의 히피족, 1980년대 여피족, 1990년대 보보스족이 특징적인 세대로 특징지어졌다면 지금은 단연 웰빙족일 것이다.

웰빙(well-being)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현재 만족한 상태 등으로 표현된다.

몸과 마음이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자는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이다.

웰빙에는 육체적, 정신적인 개인적 웰빙과 사회공동체적인 웰빙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웰빙은 다분히 개인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웰빙을 퇴색시키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한끼의 식사와 잠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 자녀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 부모로부터 내버려진 아이들 등등 ….

여유가 있는 이들이 외치는 웰빙열풍을 뒤로하고 우리 이웃 중에는 삶의 막다른 길목에 들어선 사람이 많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야 하는 공동체다.

육체와 물질을 뛰어넘는 사회적인 웰빙이 절실히 요구된다.

기러기는 아마 웰빙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웰빙을 인간보다 먼저 터득한 웰빙의 원조가 아닌가 싶다.

윤현숙(대구동구청 사회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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