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를 관통하는지하철이 '자살몸살'을 앓고 있다.
상하이시 철도당국은 최근 연속되는 자살사건을 막기 위해 매 역마다 경고문을부착하는 한편 역과 전철안에 생명의 존귀함을 알리는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6일 전했다.
또 자살시도를 봉쇄하기 위해 역 주요 지점에 10여명 안팎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당국은 올해말부터는 지하철에 덧문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상하이 지하철이 자살노이로제에 걸린 것은 최근 지하철 역내에서 예상치못한 자살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
지난달 27일에는 상하이 지하철 2호선에서 한 여성이 철로에 뛰어들어 목숨을끊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기혼자였던 남자친구가 전부인과 이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자살을 택한 것.
또 이틀후에는 상하이 전철역 런민광장 역구간에서 한 여성이 지하철에 뛰어들어 열차가 급정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전통적인 가치관이붕괴되면서 개인의 소외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자살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하철 역내 자살외에도 고층아파트 투신이나 황포강 투신 등 최근 상하이에는 자살사건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이슈화되고 있다.
한편 유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여성의 경우 '성장의 그늘'속에 고통이 가중되면서 매년 약 15만7천명의 여성이 자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여성 자살자수를 합한 숫자와 비슷한 수준이다.(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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