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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 "패러디보다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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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고 비틀고…신조어 대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패러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성명과 논평 등을 통한 패러디 형식의 도용(盜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제목, 인터넷 유행어, 신조어에 이르기까지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해 상대당을 비난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기류는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헐뜯기 전략을 버리고 자신들의 주장에 공감대를 형성,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갑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 교통대란의 책임을 물어 '아해ㅎ해ㅎ하다'는 논평을 냈다. '아햏햏하다'는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신조어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았을 때 내는 어이없는 기분을 표현할 때의 감탄사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전 사무총장이 무죄 선고를 받은데 대해 돈의 출처로 의심되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밤새 잘 잤다'고 말한 보도가 나오자 '나는 지난밤 당신이 밤새 뒤척인 것을 알고 있다'는 논평을 내 또 한번 인기를 탔다. 이는 '나는 당신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공포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도 패러디 논평에 편승했다.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사청탁논란과 관련, 여권이 사실무근이라고 두둔하고 나서자 '정동채 일병 구하기'란 논평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 개각과 관련해서는 '이미 한달 전 조각해 놓은 통조림 개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패러디 수준을 넘어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한나라당 최경환(崔炅煥)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평수 부대변인의 최근 신조어 논쟁은 한동안 관심의 대상이 됐다.

최 의원이 총선 때 등장한 'NATO(No Action Talk Only) 정부'라는 용어로 현 정부를 공격하자 이 부대변인은 서울시 교통대란의 책임을 물어 'NASO'라는 단어를 만들어 역공에 나섰다. NASO란 'No Action Show Only'의 약자로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전시행정을 비난한 것이다.

최 의원은 다시 대정부 질문을 통해 현 정권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며 NARO(No Action Roadmap Only) 정권이라고 되받아쳤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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