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기 동안 고3생 엄마로서 열심히 뒷바라지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아이가 매사에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성적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 우리 사회에서 수험생을 둔 부모는 누구입니까? 그들은 자식을 상전으로 받들며 허리가 휘고 손발이 닳도록 수발을 들어야 하는 몸종입니다.
그런데도 상전인 자식은 끊임없이 불평만 합니다.
걸핏하면 온몸으로 시위를 합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오로지 대학 입시라는 당면한 목표만을 강조하고 나머지 모든 것은 용인해 줍니다.
가족 위에 군림하는 수험생은 자기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이루지 못한 소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공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주객의 전도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여성에게는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다.
어머니의 어린 아이에 대한 사랑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 있다.
그러나 본능적인 사랑만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의지의 힘과 감정을 합쳐 모성애를 다듬어 넓은 폭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 자신이 총명하고 어질 때, 굳센 의지를 가지고 용감하게 활동하는 힘을 보여줄 때,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좋은 감화를 줄 수 있다"라고 페스탈로치는 충고합니다.
맹목적인 헌신은 바람직하지 않고 생산성도 없습니다.
오늘의 현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평소 자녀 교육의 대부분을 타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 마치면 학원에 가고, 학원 마치고 집에 오면 한마디 대화도 없이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하는 일이라고는 먹여주고, 입혀주고, 차 태워주는 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바치고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가정의 가풍, 부모가 가진 삶의 철학,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며 토론하십시오. 그런 다음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자세를 보여주십시오. 나머지 시간은 어머니 자신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투자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자녀는 부모님을 더욱 인정하게 되고 자신의 학업에 대해 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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