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올림픽축구대표팀과 5개월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이번 평가전은 2004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4차례의 '최종 모의고사' 중 출발점.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승1무3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호곤 감독 체제에서는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팀은 지난 2월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한일전에서 0대2로 진 빚을 갚겠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와일드카드 선수인 백전노장 유상철(요코하마)이 올림픽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올림픽팀의 '키 플레이어'로 낙점받은 유상철이 후배들을 다독이며 중앙수비수로서 빗장을 단단히 걸어잠궈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
유상철은 "경험을 살려 후배들과 말을 많이하면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골문을 두드릴 최전방에는 조재진(시미즈)과 최성국(울산)이 배치된다.
표면상으로는 투톱의 '3-5-2' 시스템을 꺼낼 김 감독은 허리의 맨 위에 최태욱(인천)을 두되 측면으로 치우치는 플레이를 주문할 생각이어서 사실상 스리톱 형태의 3-4-3 포메이션이 가동될 전망이다.
조재진은 "지난 평가전에서 패한 뒤 굉장히 힘들었고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며 "이번에는 승리를 일궈 기분좋게 다른 평가전과 올림픽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외쳤다.
박규선(전북)과 최원권(서울)은 미드필더의 좌우에 위치, 측면 공략과 수비 가담의 임무를 맡고 김두현(수원)과 김정우(울산)가 2선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스리백 수비라인의 좌우에는 김치곤과 박용호(이상 서울)가, 골키퍼에는 김영광(전남)이 변함없이 자리잡는다.
김 감독은 유럽 전지훈련에서 발목을 다쳤던 조병국(수원)과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으나 아직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김동진(서울) 등을 제외한 벤치멤버를 대거 교체 투입, 실전 감각을 쌓게 할 작정이다.
올 K리그 전기리그에서 펄펄난데 이어 유럽 전지훈련에서 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 남궁도(전북)는 '조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3-5-2 또는 3-4-3 전법속에 '괴물 공격수'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학)와 오쿠보 요시타(세레소)를 앞세워 한국전 2연승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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