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죽변체육관 한달만에 비새

울진원자력본부가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체육관이 개관 한 달 만에 빗물이 새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시공사 측이 하자 보수를 한 뒤에도 누수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울진원전이나 죽변면 체육회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원전 주변지역 육영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죽변초교 내에 지하 2층, 지상 2층, 건축면적 509평(연면적 735평)의 체육관을 건립, 지난달 3일 죽변면 체육회에 기증했다.

지난 2001년 8월 착공해 2년9개월만에 준공한 이 체육관은 국제규격의 배구 및 농구 경기장과 688석의 관람석, 공연무대, 공부방 등을 갖춰 학생들의 교육활동뿐 아니라 생활체육을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초부터 천장과 무대 뒤 우측 공연준비실 등에 빗물이 새고 있다.

죽변초교 김모(12)군은 "7월초 장마 때 무려 8군데서 비가 새 물통으로 받아냈다"며 "새 체육관이 왜 비가 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죽변초교 측 관계자는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한 뒤에도 누수현상은 여전하다"며 "울진원전과 체육관 시설 관리기관인 죽변면체육회에 여러 차례 근본적인 보수를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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