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초중고교생 한자리 전통문화 체험 행사 가져

"감사합니다...맛있어요!" 연발

"감사합니다.

맛있어요!"

27일 오후 4시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성주 적십자수련장. 한국 청소년적십자(RCY) 경북지사와 일본 청소년적십자(JRC) 시마네현지부 초.중.고등학생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통음식 만들기 '부추전 요리'에 참가한 일본 JRC의 게이코 기타니(18.시마네현 마츠네키타고3)양은 한국 RCY의 남학생 유준호(16.경북 경산고1)군이 직접 먹여 주는 부추전을 먹고 수줍은 듯 고마움을 표시했다.

게이코양은 "고교 1년 때는 경주와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 관심이 많아 졸업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반겨주니 너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유군은 "게이코양이 너무 예뻐서 부추전을 또 주고싶다"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또 전통공예품 만들기의 '솟대만들기'에 참가한 다카푸미 미시마(12.야스기시립미나미초교6)군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한국 누나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환한 표정을 보였다.

다카푸미군을 29일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게 될 김정인(17.경상고2)군은 "부모님께 불고기, 김치 등 맛있는 전통음식을 많이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한국인이 사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군은 "내년 이맘때즘 일본 시마네현으로 가서 다시 다카푸미군을 비롯, 일본인 친구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140여명의 한.일 청소년들은 몇개 조로 나뉘어 제기차기와 윷놀이, 한지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정진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청소년본부장은 "지난 1994년부터 정기적으로 시마네현 친구들과 교류를 해 오고 있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요시노부 오치아이 일본 청소년적십자 시마네현지부 단장은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단원들은 29일 경주로 이동, 불국사와 석굴암, 천마총 등 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30일 오후 서울 남대문 시장 등을 둘러보고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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