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의 신명나는 난장에 한바탕 어울려볼까.'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민족극 한마당'이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성주 성밖숲과 성주문예회관 등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전국민족극 한마당은 지난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대구, 광주, 부산, 대전 등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문화교류와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01년부터는 '성밖숲 한마당 축제'와 연계, 경북 성주에서 매년 치러지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극 체험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극, 마당굿 등 우리 고유의 민족극을 지향하는 이번 축제는 12개 극단 12개 작품과 특별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등 전국에서 몰려온 300여 명의 광대들의 신명나는 한마당. 또 전 공연팀이 축제기간 내내 함께 숙식하며 공연을 관람하고 토론하며 교류하는 등 자연스러운 여흥을 즐기게 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무료공연에서 탈피, 주공연장에서 열리는 일부 공연이 유료로 공연된다. 행사 관계자는 "유료 공연을 통해 수입구조에 자생력을 심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공연팀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바꿔 보다 질 높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5일 오후 8시 200여 명의 연합 풍물패가 벌이는 개막굿으로 시작되는 이번 연극제 첫날에는 행사의 성공과 무탈을 기원하는 터벌임 한마당과 문화선전단 '평화바람'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주 공연에는 전국에서 온 12개 극단이 성 밖 숲 야외 공연장과 성주문예회관에서 매일 릴레이식 공연을 벌인다. 참가작은 △민족예술단 우금치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춤과 너울 '굴레' △극단 갯돌 '암태도' △마당극단 좋다 '마당극 누가' △놀이패 신명 '도깨비 난장' △놀이패 한라산 '사월굿 섬, 사람들' △극단 함께사는 세상 '안심발 망각행' 등이다.
또 전문 연극평론가들이 참가하는 작품평가회와 춤꾼, 마임니스트, 탈춤꾼이 우리의 춤과 몸짓에 고민해보는 '움직임'을 주제로 한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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