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발전환 삼성 권오준, 3연승 휘파람

두산의 용병 에이스 개리 레스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3시즌만에 첫 완봉승을 거두며 외국인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4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 6-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레스는 최고시속이 141㎞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싱커 등 현란한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기아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2001년과 2002년 국내에서 뛰었던 레스는 지난해에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건너갔다가 올 시즌 복귀해 한국에서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시즌 11승6패를 기록, 배영수(삼성)와 박명환(이상 10승, 두산)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레스는 또 국내에서 통산 34승23패를 기록해 최근 두산에서 퇴출된 마크 키퍼(34승25패)와 용병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선두 두산은 레스의 호투와 유재웅의 2점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6-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투수전이 펼쳐진 사직구장에서는 새내기인 송창식과 조영민이 승리와 세이브를 나눠 가진 한화가 롯데를 2-1로 꺾었다.

2위 현대는 LG의 막판 추격를 3-2로 따돌리고 2번째로 50승 고지에 올랐고 삼성은 SK를 15-5로 대파했다.

●잠실(두산 6-0 기아)

레스를 앞세운 두산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3회 손시헌과 알칸트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두산은 4회에는 유재웅이 2점홈런을 뿜었고 5회 홍성흔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0으로 달아났다.

반면 레스의 '팔색 투구'를 공략하는데 실패한 기아는 6회에만 선두타자가 출루했을 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기아 에이스 김진우는 0-6으로 뒤진 8회말 시험등판차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직(한화 2-1 롯데)

한화가 영건 마운드를 구축했다.

신인 최다승을 기록 중인 고졸 새내기 송창식은 5⅓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8승(5패)째를 올렸고 대졸신인 조영민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최근 6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올랐다.

한화는 영건들의 호투를 발판삼아 1회 무사 1,3루에서 데이비스의 병살타때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이범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롯데는 6회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정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문학(삼성 15-5 SK)

박한이가 3안타로 4타점을 기록한 삼성이 SK 마운드를 쑥밭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집중 4안타로 4점을 선취했고 4회초에는 다시 박한이의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 9-0으로 앞섰다.

SK는 4회말 강혁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8회 양준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5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후반기 선발투수로 전환한 권오준은 5⅔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아 최근 선발 3연승을 거뒀다.

●수원(현대 3-2 LG)

안타수는 LG가 7-5로 앞섰지만 현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현대는 4회말 심정수가 볼넷을 고른 뒤 이숭용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현대는 2루타를 친 박진만이 채종국의 내야안타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LG는 8회 김동수가 2점홈런을 날린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종열의 좌전안타때 홈을 파고 들었던 대주자 오태근이 홈에서 아웃돼 동점 기회를 날렸다.

선발 선발 김수경은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3패로 다승 공동 2위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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