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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만든 신종직업-(4)인기 게임 캐스터 전용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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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일부는 시즈 모드 됐고 일부는 통통통통! 드라군 3기! 드라군 2기! 드라군 1기! 지금 질럿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바꿔주고 바꿔주고...임요한 선수! 상대편 병력 없어요! 이재훈 병력없어요! GG! GG∼!"

33초. 최근 중계한 임요한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경기에서 전용준(32) 캐스터는 정확히 33초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해설을 쏟아냈다.

높은 톤으로 속사포같이 진행했던 전 캐스터의 해설은 네티즌들에게 "굉장하다", "예술이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랩으로 만들어졌고 그에게는 'MC용준'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모니터 상에서만 유닛들이 움직이는 게임 방송에서 캐스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들은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고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박진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또 전술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전적과 승부 패턴에 대한 정보까지도 소상하게 전해준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FIFA 등 각종 게임을 중계하는 전용준 캐스터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 방송 캐스터다.

인기 게임의 절정 고수들이 출동하는 게임 대회마다 나타나 쉴새 없이 내뱉는 화려한 수사와 재담으로 대회를 후끈 달군다.

"일부러 의도하는 건 아니에요. 중계를 하다 보면 그 정도 톤이 돼야 상황 전달이 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똑같은 상황을 표현하더라도 특정한 스피드와 톤, 숨이 차는 듯한 느낌으로 포장하는 거죠."

전 캐스터는 원래 iTV 아나운서 출신이다.

게임 분야의 가능성과 매력에 푹 빠진 그가 2002년 게임 전문 캐스터로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때 주변의 반대는 심각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이름도 생소한 게임 캐스터로 나섰으니까 그럴만 하죠. 저로서는 '올인'을 한 셈이었어요."

현재 그는 온게임넷, SBS 등에서 스타크래프트 , FIFA 게임 등 프로게임과 레슬링 격투기를 중계하고 있다.

그는 "게임 캐스터는 기본적으로 '방송인'에 가깝다"고 말한다.

"게임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방송인에게 필요한 표준말 구사, 톤,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표현, 기본적인 상식 등이 더 중요해요."

"게임 방송 중계는 야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 중계와 기본적으로는 같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중계는 정해진 중계 방식이 있어서 캐스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죠. 하지만 게임 방송은 정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약간의 비속어나 인터넷 언어가 들어갈 정도로 자유롭습니다.

"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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