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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영.호남 '구애' 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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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남 투어-호남 연찬회

정치권의 영.호남 구애가 활발하다.

정치 하한기임을 감안할 때, 이색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열린우리당이 영남 투어에 나서자 한나라당도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반(反) 유신과의 화해라기 보다는 호남 구애의 색채가 더 짙다는 시각이 나올 정도다.

◇정부 여당=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2일 울산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일부 과세권의 지방 이양을 언급한 것이나 울산의 최대 관심사인 국립대학 설립문제에 대해 "반드시 (설립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도 영남 민심 달래기의 일환이다.

이에 발맞춰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도 16일부터 이틀간 부산.경남권의 민생경제 현장을 찾고 이어 18일부터 대구.경북을 찾는다.

'영남발전 특위'를 둘러싼 논란과 '영남 소외론'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신 의장의 투어에는 상임 중앙위원단이 대거 가세, 영남이 여당의 '불모지'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생각이다.

여기에는 최근 당직인선에서 특보단장에 전남 출신 김성곤 의원이 선임된 것이나 당 사무처장에 전북 출신 최규성 의원이 발탁되는 등 호남 인사가 대거 자리를 차지한데 대한 영남 달래기 성격도 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도 서진(西進) 정책의 일환으로 호남을 찾을 계획이다.

이달 말 예정된 소속 의원 연찬회 장소로 전남 담양과 구례를 타진하고 있다.

연찬회 장소가 전남으로 정해지면 박 대표를 포함, 소속 의원 121명 모두가 영호남이 서로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과 화개장터를 순례하는 도보행사를 갖는다는 복안이다.

또 당 '지역화합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의화)'는 31일 민주당 박준영(朴晙瑩) 전남도지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초청, 호남지역 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호남 숙원사업을 듣고 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사다.

이와 함께 남경필(南景弼).원희룡(元喜龍).박형준(朴亨埈)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호남을 사랑하는 의원모임' 구성이 타진되고 있다.

이들은 아예 '지역구 두 개 갖기 운동'까지 벌여 자신의 지역구와 호남 지역 지구당과 결연, 외연을 넓히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박 대표도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소속 7명이 전남 강진군에서 농촌체험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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