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서울 공화국' 이제 그만

대구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서울의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남편을 만나 결혼해 다시 대구로 내려온 30대 주부다.

3년간의 서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서러웠던 것이 지방출신이라는 것이었다.

4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서울사람들은 전문대 졸업생으로 취급하고 서울에도 인재들이 많은데 왜 하필 시골 사람을 뽑았지? 하는 시선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추석이나 설날때 대구에 올때면 "시골 잘 갔다와" 하는 것이 그들의 인사였다.

서울 사람들에겐 서울외 다른 지방은 부산이건 대구이건 모두 시골인 것이다.

이 같은 서울 사람들의 '서울 중심주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이 집중된 '서울 공화국'이 낳은 폐해다.

정치, 경제, 문화의 서울 집중현상은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지양돼야 한다.

이재순(대구시 동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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