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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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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술진 얼음 5t 사용 144㎡ 사각 이동식 아이스링크 설치

18, 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실내에서 즐기는 대구 첫 아이스 발레이다.

한 여름 밤 시원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발레를 감상하는 것도 피서법이 될 듯. 오페라 하우스 무대를 얼음 결정체인 아이스 링크로 변신시키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 아이스쇼에 사용되는 얼음판은 '얀쯔맷 이동식 아이스링크'다.

러시아 기술진이 직접 설치하는 실내 아이스링크는 크기가 가로, 세로 12m의 정사각형에 14cm 깊이의 물침대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 기술진이 공개한 아이스링크 설치 과정을 보면 방수 처리된 비닐 두 겹과 우레탄, 1cm 두께의 합판을 무대 위에 차례로 씌우고, 필름비닐로 한 번 더 보호막을 친다.

공연장 무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보호막이 쳐지면 재활용 플라스틱 고무와 절연체를 이용한 거대한 틀을 무대 위에 올린다.

틀 속에는 영하 15℃ 상태에서 분당 250ℓ의 부동액이 지나갈 호스가 설치된다.

호스를 통해 부동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면 틀 속에 3t 가량의 수십 개의 각얼음을 넣은 뒤, 18시간 동안 1시간 간격으로 2t 정도의 물을 쏟아부어 스케이팅이 가능한 상태의 두께로 얼음을 얼린다.

얼음판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급속 냉각 때문에 얼음 표면이 울퉁불퉁해 도저히 스케이팅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공연 시작 전까지 얼음층 표면을 다듬는 작업이 끝나야 아이스링크는 완성된다.

이틀 공연을 위해 5t 분량의 얼음이 사용되는 셈.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24시간이다.

공들여 만든 아이스 링크를 보호하기 위해 공연 시간 중에는 물론이고 공연 개시 전에도 에어컨을 계속 틀어놔야 한다.

이 기술은 지난 1994년 캐나다 공연 당시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이번 대구공연이 첫 시도다.

러시아 측 관계자는 "예전에는 실제 아이스링크에서 공연했지만 무대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동식 아이스링크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공연 후 아이스 링크의 해체 작업도 여간한 일이 아니다.

얼음을 얼리는 것보다 해체하는 데 더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기 때문. 20여명의 기술진이 하루종일 매달려 얼음을 조각내 밖으로 꺼내야 한다.

나머지는 햇빛이 알아서 녹여준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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