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이보다 높을 수 없다"

1년 정기예금 4.5~5%...서울·부산은 6%대까지

은행금리가 3%대로 낮아지면서 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 쪽으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금리는 은행보다 최대 2%까지 높아 돈을 불리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리를 낮춘 은행들은 저축은행 쪽으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4% 이상의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9월초를 전후로 금리를 내릴 방침이어서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구'경북의 상호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5.0% 수준으로 서울이나 부산 지역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상태다.

연 금리가 대구의 대백저축은행과 유니온저축은행은 4.9%, 조일저축은행은 4.8%이며 경북의 김천제일저축은행과 대원(경주)저축은행은 5.0%, 경북(김천)은 4.8%, 구미(구미)'삼일(포항)'대송(안동)은 4.7%, 대아(포항)와 오성(구미)은 4.5% 수준이다.

유니온저축은행은 9월1일부터 금리를 0.1% 내리기로 하는 등 저축은행에 따라 금리를 내릴 예정이어서 가입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대구'경북지역은 저축은행의 여신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않아 수신금리를 많이 책정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 금리가 높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의 저축은행에 가입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영풍.한중저축은행은 연 5.8%의 금리를 지급하고 중앙저축은행은 5.7%를 제시하는 등 5.6%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곳이 많다.

부산도 인베스트저축은행과 플러스저축은행이 연 6.2%까지 금리를 주는 등 대체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이다.

지역에 상관없이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고객들은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 들어가면 전국의 저축은행 금리를 알 수 있다.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등 상품 외에 생계형저축,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비과세상품과 세금우대종합저축 등 세금우대상품도 취급하고 있으며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어 안전성도 높은 편.

시중 은행들도 4%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예금과 적금금리를 연 4.1%까지 제공하는 1년 만기의 '파워맞춤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 중이고 제일은행도 연 4.1%와 4.2%의 금리를 각각 지급하는 '퍼스트정기예금'과 '더블플러스통장예금'을 5천억원 한도로 이달말까지 판매한다.

특히 더블플러스통장은 예치기간에 사고가 발생하면 원리금에 추가로 최고 10억원의 보험금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데 최저 가입금액은 2천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연 4.1%, 1억원 미만 4.0%의 금리를 지급하는 '기쁜날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온저축은행 장돈수 감사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금리 격차가 커져 저축은행의 이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