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중계를 하면서 노출이 심한 여자 경기 중계를 두고 남.북한이 묘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비치발리볼, 수구 등 노출이 심한 경기의 중계를 보기 힘든 반면 북한은 남한 신문에서 스포츠 화제의 사진으로나 볼 수 있는 여자 경기만을 편집해 내보내고 있는 것.
북한 중앙 TV는 지난 19일 비치발리볼(북한 용어 모래터 배구) 쿠바-이탈리아전을 중계한 데 이어 22일에는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이 백사장에서 유희 형식으로 배구 경기를 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경기 복장도 수영복과 같다"는 해설을 곁들였다.
중앙 TV는 또 러시아와 헝가리 간 여자 수구경기도 중계했다.
중앙 TV가 올림픽 시작과 함께 매일 20여 분씩 녹화 중계한 경기를 종합할 때 70% 이상이 여자 경기였고, 나머지는 남한의 이원희 선수 결승전 경기, 역도선수 이배영의 경기, 축구 경기, 올림픽 소개 등이었다.
반면 지난 16~22일 한 주 동안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비치발리볼과 수구의 경기 장면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특히 비키니 수영복 응원전 등 화제를 일으키며 올림픽 경기 종목 중 시청률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치발리볼의 경우 SBS가 18, 19일 오후 두 차례 내보냈을 뿐 MBC와 KBS는 아예 편성하지 않았다.
또 수구의 경우 방송을 내보낸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KBS 관계자는 "중계 방송의 편성 기준은 한국 선수, 정규 프로그램, 북한 선수 경기 순"이라며 "국내 선수들의 경기 장면도 다 못 보여주는 상황에서 노출과 같은 볼거리 때문에 중계할 순 없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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