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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돈, 왜 자꾸 海外로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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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경제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민들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한 '빈곤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해외여행 관련 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한쪽에는 '죽을 맛'인데 다른 한쪽에는 그야말로 '살 맛'나는 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곤혹스럽다.

올들어 7월 말까지 해외여행 비용과 유학.연수비용을 합친 여행수지 대외지급액은 65억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이 분야 대외지급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해외 지급액 증가는 그야말로 부(富)의 상징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다.

그러나 지금 내수 빈곤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 사정으로 볼 때 유독 해외분야가 성행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즉 국내에 있는 것이 불확실하고,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해외 도피'일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정부도 뒤늦게 국부 해외 송금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으나 이미 '트렌드'화로 굳어진 물줄기를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해외여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지금 경제사정으로는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옳다.

그런 분위기를 국가가 만들어가야 한다.

올들어 해외여행자 수는 작년 대비 40%정도나 증가했다.

올해 4%대 경제성장과 비교하면 엄청난 불균형이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 경제인가. 가뜩이나 경제 조로증(早老症)에 걸려 소득 1만 달러 문턱에서 헤매고 있는 한국 경제가 아닌가. 해외 소비는 앞서서 3만 달러 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국내 불안 요인부터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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