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테네 올림픽 한국선수단 본진 개선

박성현·정지현·문대성 등 귀국...해단식도 가져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선수단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애틀랜타올림픽이후 8년만에 '톱 10' 복귀에 성공한 한국선수단 본진은 31일 오전 10시40분께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 늦게 공항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아침 일찍부터 마중나온 가족과 친지, 팬들 등 수백여명의 뜨거운 환영속에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이날 선수단에는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신박제 선수단장을 비롯해 대회 마지막 날 화려한 왼발 뒤후리기로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의 문대성과 깜작 금메달을 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정지현 등이 포함됐다.

또 여자 양궁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박성현과 이성진, 윤미진, 심판의 오심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체조 양태영 등 11개 종목 선수 및 코치 163명을 포함해 선수단 관계자와 취재진 등 총 313명이 귀국했다.

선수단은 도착 즉시 인천공항 2층 라운지에서 지난 26일 1진으로 귀국했던 이원희와 유승민, 장미란, 이보나 등과 이날 도착한 문대성, 박성현, 정지현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벌인 뒤 간단한 해단식을 가졌다.

신박제 단장은 "국민의 애정어린 성원으로 톱 10 입성의 성과를 거뒀다"며 성적 보고를 한 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페어플레이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으며 아울러 남북은 공동입장 등을 통해 세계에 하나된 모습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연택 회장은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드린다"며 "베이징 대회를 겨냥해 지금부터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해단식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오후 4시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다과를 함께 했다.

선수단은 앞서 아테네공항에서 북한선수단과 조우, 악수 등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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