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詩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금방 비올 것 같은 날

이제 한차례 비 내리고 나면

가을이구나, 하고

나뭇잎들 풀이 죽겠죠

이 가을

당신과 함께 건너가는 제 몸에

끝없는 오솔길

새겨집니다

서종택'비올 것 같은 날'

비는 우울의 젖은 사원, 가을은 스산한 우수의 뜨락; 이렇게 말한다면 근사해 보이는가. 대체로 노래가 연민과 비애에 젖줄 대고 있다면 비내리지 않는 나라, 가을 없는 세상에도 시가 있을까. 시인이란 풀 죽은 나뭇잎 위에 우울의 사원을 짓고, 가을이구나 하는 나뭇잎 목소리로 우수의 뜨락을 비질하는 사람.비올 것 같은 그런 가을날, 시인이가리키는 끝없는 오솔길 거닐어 보라. 그대 몸에 오솔길 새겨진다면함께 갈 그 사람 찾아오리니.

강현국(시인.대구교대 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 발언이...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첫 주말에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이 시민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