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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주변 상가, 시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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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연일 꼬리를 무는 대구시청 청사 옆 골목에 시위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음 피해 주민 일동' 명의의 이 현수막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시끄러워 못살겠다'는 내용.

그러나 실제로 누가, 그리고 언제 걸었는지는 인근 주민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청 인근 주민들은 낮시간에는 만성적인 소음 공해와 교통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수막의 내용에 상당부분 공감하는 눈치다.

6일 낮에도 대구시청 앞 에는 지하철노조와 민주노총이 세운 천막 4개가 자리하고 10여개의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시청 인근의 약국 주인 김모(54)씨는 "시위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누가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음으로 고통받던 터라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시위하는 측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만 주변에 사는 시민들을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 사진관 주인 박모(39)씨도 "시위가 시작되면 길이 막혀 차가 들어오기 힘들고 분위기가 험악한데 누가 이 곳을 찾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따라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는 집회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시청 민원실에 들르는 시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시청 민원실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짜증스러워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 전화도 걸려오는데 우리의 업무 소관이 아니어서 불만을 들어주는 일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관할 중구청도 집시법에 따라 이뤄지는 시위로 생활소음 규제기준(80db)을 적용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별다른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1월∼8월) 접수된 관내의 집회신고 건수는 275건으로 2002년 같은 기간의 224건보다 18.6% 증가했다. 지난해는 지하철참사의 여파로 94건에 그쳤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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