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칠곡군이 도립공원인 팔공산 일원의 농지.산림.건축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을 게을리 하는 한편 단속을 하고서도 불법사실을 눈감아 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감사원이 15일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에게 제출한 '2001년 감사 자료'에 따르면 팔공산 내 음식점과 숙박시설 들이 무허가 건물을 지어 인근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하는가 하면 임의로 산림을 훼손해 사용했으나 이를 단속해야 할 칠곡군은 수수방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속을 하더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눈감아 준 사실이 적발돼 관계공무원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칠곡군은 지난 2000년 4월부터 4개월간 팔공산 내 농지를 전용해 당초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 55명(총면적 8천300㎡)을 적발하고도 이후 아무런 징계 조치를 하지 않거나 시정명령 등 소극적 제재 조치에 그치는 등 사실상 불법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역민 10여명이 불법형질을 변경해 건물을 사용하고 기존 시설물을 허가 없이 증축하는 무허가 건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감사원 감사 시기인 2001년 3월까지 이같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방치해 왔다.
김 의원은 "시민을 위한 자연공간을 누구보다도 잘 관리해야 하는 지자체가 오히려 자연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며 "자연훼손 행위 관리 강화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사진:팔공산 순환도로 주변에 들어선 러브호텔과 음식점들. 최근에는 순환도로 주변뿐 아니라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파헤쳐 지은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곳곳에 들어서 팔공산이 신음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