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KIST 유치 등 지역의원들 발벗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각기 역할을 분담해 △연구개발(R&D) 특구 지정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설립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관련 연구소 유치 등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마치 대구와 경북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만이 살길이라고 선언한 듯한 분위기다.

대구와 포항이 갈망하는 R&D특구 지정은 5선으로 대구의 대표주자인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맡았다. 정부가 추진중인 '대덕R&D 특구 지정 및 육성 특별법'을 대체할 'R&D 특구 지정 및 육성법'을 마련해 국회 통과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강 의원은 17일 법안을 마련해 18일부터 공동발의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대덕뿐 아니라 대구, 포항, 광주 등 어느 지역이라도 R&D특구 지정을 신청하면 정부가 심사해 지정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이 법안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DKIST 설립을 위한 예산확보와 설립 독려는 과학기술전문가인 서상기(徐相箕) 의원이 맡기로 했다. 그는 대덕 R&D특구가 부당하며 대구-광주-대전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R&D특구론을 첫 제기한 의원이다. 그는 미국자동차공학회 이사를 거치는 등 실무경험이 풍부해 과학기술 관련 토론회 공청회 등에서 논의를 주도하고 있어 DKIST의 조기정착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에 대구.경북의 미래,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김석준(金錫俊) 의원은 과학기술부 산하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전산원과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지역 유치 특명을 받았다.

특히 KISTEP은 20여개 정부 부처에서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조사·분석·평가 및 예산 조정 업무를 하는 과학기술부 내의 핵심 기관으로 지역에 유치할 경우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경제활성화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총리로 격상된 과기부 장관의 두뇌격이기 때문이다.

DKIST-R&D특구 지정-국가기관 유치 등 3대 프로젝트를 통한 대구, 경북 도약의 최종 코디는 과기정위원장인 이해봉(李海鳳) 의원이 맡았다. 오명(吳明) 과기부총리와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을 압박하는 역할이다.

15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초청만찬에서 정부 방침을 대덕R&D특구법에서 일반 R&D특구법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들 '과기정위 대구 4인방'이 국회 과기정위에서 어떻게 파워와 지략을 보여 지역에 어떤 보탬이 될지 눈여겨 볼 만하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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