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일 세계 최초로 60나노 8기가 플래시메모리를 개발, 지금보다 최소 32배 이상 더 많은 정보저장이 가능한 반도체 시대를 개막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반도체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세계 최초로 60나노 8기가(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개발에 이어 세계 최초로 80나노 2기가(Gb) DDR2 D램과 세계 최고속 667㎒ 모바일 CPU 개발사실도 공개했다.
◇극한기술 60나노 상용화 성공 쾌거
나노기술은 사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선진국들이 천문학적인 기술개발비를 쏟아붓고 있으나 상용화 기술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한 상태. 따라서 이번에 삼성전자가 60나노 8기가 플래시메모리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연결매출 70조원을 예상할 정도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극한기술(極限技術)인 60나노 기술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99년 이후 5년 연속 '메모리 신성장론'을 입증했다. 종전 MP3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량의 32배(4000곡, 340시간), DVD급 영화 10편(16시간), 신문 102만 4000장을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적 모바일 기기의 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기가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 9월 현재 월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히고, 4기가 낸드플래시의 경우 내년 1분기에 세계최초로 양산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차세대 플래시시장 선점 및 독주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성능 서버용 D램 시장 완전장악 예상
삼성전자는 80나노 공정을 적용한 2기가 DDR2 개발도 이날 발표했다.삼성전자는 "64메가에서 2기가 D램에 이르기까지 6세대 연속 업계 최초 개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내년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고성능 서버용 고부가가치 D램 시장에서 독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속 667㎒ 모바일 CPU 개발도 이날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세계 최고속 모바일 CPU 개발에 성공(03년 533MHz→04년 667MHz)했다"면서 "3차원 그래픽 표현에 적합한 초정밀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SoC 분야 기술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략발표를 통해 "이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업계 유일의 '모바일 종합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07년까지 모바일용 비메모리 3개 제품 세계1위
삼성전자는 "메모리 신성장론이 완전히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메모리-시스템 LSI간 동반성장 모델이 심화,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 분야에서 DDI(LCD구동칩) 제품이 세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오는 2007년까지 모바일 CPU, CIS, 스마트카드 칩 등 모바일용 시스템 LSI 3개 제품도 세계 1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황창규 사장은 "업계 유일의 '모바일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업체'로 등극해 모바일 을 근간으로 한 '반도체 신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최첨단 반도체 나노기술 절대강자로 등극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2001년 100나노에 이어 2002년 90나노, 2003년 70나노, 2004년 60나노 등 나노급 반도체 역사를 창조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5년 연속 집적도 연 2배 증가 실현으로 메모리 신성장론이 완전히 정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9년 256메가(Mb)에서 2000년 512메가, 2001년 1기가(Gb), 2002년 2기가, 2003년 4기가, 2004년 8기가로 메모리가 성장했다. 황창규 사장은 "앞으로 '퓨전 메모리' 사업을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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