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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 출신 형사 씨름왕 올랐다" 남부署 이현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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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유도 국가대표 출신 형사가 씨름판을 제압했어요." 1980년대 초반 한국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이젠 형사로 변신한 한 경찰관이 대구 씨름왕을 차지하게 돼 화제다.

지난 17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씨름왕 선발대회 일반장년부에서 우승한 대구 남부경찰서의 이현근(44.사진) 경사가 주인공.

키 180㎝ 몸무게 97㎏의 큰 몸집인 그는 결승상대가 과거 유도선수 시절의 선배여서 조금은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형사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 왕좌에 오른 것.

그의 이번 대회 참가는 최근 경찰관 피살 등으로 침체된 경찰 내 분위기를 바꾸고 바쁜 형사생활 속에 묻혀버린 자신의 몸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였다.

이 경사는 "유도선수로 활동할 때와는 달리 새 종목에 도전한다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동료 경찰관들을 위해 한판 한판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국내 대표선수로 손꼽히던 하형주와 같은 86㎏ 체급인 미들급에서 1, 2위를 다퉜다. 세계유도선수권대회 2위, 85고베하계U대회 2위 등 입상경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82뉴델리 아시안게임 대비 국내선발전에서 하형주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도 대표에서 탈락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92년 무술경관으로 특채, 경찰복을 입고 새 인생을 준비해 왔다.

이번 씨름왕 등극으로 대구대표로 선발된 그는 "11월 전북에서의 전국대회에 참가, 또 한번 대구를 빛내 볼 생각"이라면서 "씨름판이든 사건현장이든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해 시민안전을 지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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