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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송편" 군장병 재활원서 함께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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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빚으며 사랑도 빚어요."

22일 오전 11시, 경산시 와촌면의 청구재활원에 난데없는 경례소리가 이어졌다.

군복을 입고 나타난 66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본 정신지체 장애우들이 환호성을 보내며 '필승!'을 연발했기 때문. 이날 군 장병들의 재활원 방문은 추석을 앞두고 재활원 식구들과 함께 송편빚기를 위한 것.

갓 신병교육을 끝낸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의 새내기 병사들은 200여명의 장애우들과 함께 송편을 빚어 태극기모양으로 수놓기 시작했다.

11전비 인사처장 이대성(42) 중령은 "정성스레 빚은 송편으로 태극기를 수놓으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된 염원을 담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투박한 손길로 빚은 송편은 소가 밖으로 튀어나오고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으로 엉망이었지만 이들은 반죽을 주무르며 즐거운 한나절을 보냈다.

2시간여에 걸친 송편빚기가 끝나자 재활원 식당 안은 또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태극기 모양으로 쪄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이 등장하자 재활원 식구들은 박수를 치며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

심형권(20) 이병은 "할머니뻘 되는 노인분께서 자꾸만 '오빠'라고 불러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에 곧 친해졌다"며 "웃고 떠드는 동안 한가위의 풍성함이 느껴져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쌀가루 2말, 깨와 꿀을 섞은 소 5되로 2천여개의 송편을 빚는 동안 한가위 온정도 한껏 부풀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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