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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안주고 안받기' 택배회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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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관공서의 암행 감찰이 잇따르고 기업들도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택배업체가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관공서나 기업으로 대량 배달되던 선물 꾸러미들이 자취를 감추고, 그나마 배달된 선물들이 반송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택배업체들은 올해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는데 정작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이런 '기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ㅎ택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세무서,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체 등에 대량으로 보내지던 선물들이 올해는 싹 사라졌다"며 "2억원짜리 굴비 상자 등 최근 뇌물 파문이 확산되면서 강화된 선물 감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관공서나 기업에 배달되던 더덕세트, 인삼세트, 조기, 과일 상자등이 추석을 앞두고 하루 평균 10여박스에 달했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받은 선물을 아예 돌려주라며 택배회사에 선물을 반송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ㄷ업체 관계자는 "송이버섯을 한 기업체의 사무실에 배달했는데 여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다시 가져가라'고 한 적도 있다"며 "작년만 하더라도 건설회사나 병원으로 배달되는 선물이 많았는데 이번 추석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끼리 전달하는 선물은 별반 줄지 않는 것을 보면 감찰분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선물을 받는 이도 있는 것 같다고 귀뜸하기도.

우체국 택배 담당자도 "전체적으로 이번 추석 택배물량이 20%정도 늘었지만 김, 멸치, 고등어 등 저가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 "관공서나 기업에 배달되는 선물은 이마저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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