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강연 활동으로 정치 재개의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의원 공부모임인 '국민생각'에 참여하는 것이 지금까지 공식 일정의 전부였으나 강연 정치로 '잠룡'으로서의 활동반경을 넓힌다는 각오다.
강연정치는 야인시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나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이인제(李仁濟).정대철(鄭大哲) 전 의원 등이 정치굴곡을 이겨내는 발판으로, 혹은 대국민 접촉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곧잘 애용해 왔다.
강 의원은 우선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경희대 언론홍보대학원 소속 최고정치 전략과정 원생들을 상대로 정치 리더십과 국가비전.개혁 등의 내용으로 강연을 하기로 했다.
이어 대구.경북,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지역별 3개 권역을 중심으로 대학 강연에 나서 학생들과의 교감을 늘릴 생각이다.
또 강연정치가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민생투어를 병행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복안을 갖고 있다
강 의원 측은 이를 위해 별도의 강연팀까지 꾸렸다.
강연 일정과 내용을 다듬고 조율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석.박사급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여의도 국회 앞에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확충, '국회 밖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한나라당 내 마당발로 통하는 당 청년국장 출신의 황희성씨를 최근 영입, 외연 확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강 의원 측은 "'정치 재개'라는 표현이 썩 어울리진 않지만 무릎을 낮추고 국민들의 사는 모습을 듣고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강연정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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