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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둥이' 신영록, '박성화호' 해결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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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둥이' 신영록(17.수원)이 8강 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 청소년축구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신영록은 3일(이하 한국시간) 콸라룸푸르 체라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4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종료직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신영록의 귀중한 결승골로 한국은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U-20)선수권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며 그동안 한국축구를 괴롭혔던 '8강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신영록의 이번 결승골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17세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2경기에 선발출장했던 경험이 있는 신영록은 올해 초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고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지난 3월23일 열렸던 한일전에서 박주영(고려대)과 투톱을 이룬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신영록은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앞두고 최종 훈련에서 다시 합류,스트라이커로서 피말리는 주전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안정감있는 박주영-김승용 투톱을 선택했고 신영록은 지난 3차례의 조별예선전에서 '벤치워머'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결국 기회는 주어졌고 신영록은 감독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이날 신영록은 전반38분 선제 프리킥골을 터트렸던 김승용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자 '조커'로 투입됐다.

김승용의 선제골로 승리가 예상됐지만 우즈베키스탄에게 불의의 프리킥골을 허용한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영록의 골감각이 빛난 것은 연장전반 종료 직전.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드 진영 왼쪽 측면에서 안태은(조선대)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낸 신영록은 번개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골그물을 철썩였다.

신영록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한국은 마침내 이번 대회 4강행을 결정지으며 세계선수권 진출권까지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연합뉴스)

사진 : 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체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 아시아 청소년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한국의 신영록(왼쪽)선수가 마지막 결승골을 오버헤드킥으로 성공시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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