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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주부 대구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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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92件…인구比 전국 최다

대구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가정폭력 사건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정폭력 사건 대비 구속률은 낮아 경찰이 가정폭력사범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지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발생 건수는 모두 692건으로 인구 10만명당 27.7건에 이르며 이는 서울의 10만명당 23.7건(전체 2천559건), 부산 12.3건(456건), 인천 21건(525건)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

지난해는 인구 10만명당 47.7건(1천192건)이 발생해 20.7건(766건)에 그친 부산의 두배를 넘었으며 2002년에도 52.8건(1천322건)이 일어나 가정폭력 발생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이 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발생한 692건의 가정폭력 사건 중 아내 학대가 576건(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노인학대가 19건, 남편학대가 8건, 아동학대가 6건이었다.

그러나 가정폭력으로 대구에서 구속된 경우는 올들어 20건, 지난해에는 37건, 2002년에는 26건에 머물고 있어 가정폭력이 '가정문제'로 그치고 있다.

대구여성의 전화 조윤숙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부장적 잔재가 많아 아내에 대한 폭력 행사가 범죄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 수록 가정폭력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어 대구의 경제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또 "경찰이 가정 폭력을 사랑 싸움 혹은 집안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 여성이 신고를 이유로 더 심한 구타를 당했다는 호소도 자주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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