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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기 해놓고"…이 총리 "사과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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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첫날 이 총리 '베를린 발언' 공방

28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베를린 발언'에 대한 항의성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25일 대통령 시정연설 대독 당시 공개 사과를 받지 못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탄핵소추, 해임건의도 당할 수 있다"며 일제히 이 총리를 공격했다.

앞서 이 총리는 유럽순방 및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한나라당 나쁜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고 말해 반발을 샀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며 행정각부를 통할해야 할 총리가 국정의 동반자인 야당을 모욕하고, 주요 언론을 역사의 반역자로 매도하는 행위가 옳은 처신이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총리는 국민에 대한 예절과 품위를 지키기는커녕 지위를 남용, 언론과 야당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총리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탄핵 소추, 해임 건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계동 의원은 "현 정부는 국민과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조·중·동은 없어져야 한다,''한나라당은 사라져야 한다'는 식의 소수 정파적 운동논리인 '청산주의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분법적 사고는 진보와 보수, 개혁과 수구, 민주와 반민주, 자본과 노동, 부자와 가난한 자 등 우리 사회를 기계적으로 구분, 대립과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고 비난했다.

안택수 의원도 "총리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라고 말했는데 이처럼 오만하고 독선적인 말이 어디 있느냐"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당을 함부로 폄하·비난하는 총리의 '간 큰' 행보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안 의원은 또 "헌법 체제에 도전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맹목 충성하는 이 총리가 오히려 역사를 퇴보시키는 진짜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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