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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響의 '우울한 40주년 기념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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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된 지 40년 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없이 창단 40주년 기념 연주회를 치르게 됐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시향의 상임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가 최근 개인적 사정 때문에 오는 26일로 예정된 대구시향 창단 40주년 기념 연주회를 비롯해 올해 계획된 연주회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지인을 통해 전해 왔다"고 밝혔다.

조르다이나는 현재 미국 자택에 체류중인데, 지인 등에 따르면 그는 비행기를 오래 타면 혈전이 생기는 이른바 '이코노믹 증후군' 진단을 받아 향후 두 달간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다리가 붓고 폐에도 혈전이 생기는 등 조르다니아의 병세가 심해 당분간 지휘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창단 40주년 연주회를 준비하던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조르다니아의 예기치 못한 연주회 불참 소식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이미 연주회 레퍼토리와 협연자 등을 모두 선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립예술단 부단장인 홍종흠 대구문예회관장은 "공식적으로 조르다니아로부터 병세와 병명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비공식 루트로 소식이 전해져 왔기 때문에 우선 공식 통보를 달라는 메일을 조르다니아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대구시향은 박탕 조르다니아가 연주에 참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창단 40주년 연주회를 비롯해 올해 계획된 연주회의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협연자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지만, 연주회는 일정대로 치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그래도 지휘자와 단원·사무국간의 불협화음 등 침체 늪에 빠진 대구시향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르다니아의 병환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함으로써 우울한 40주년을 보내게 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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