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afe USA' 네티즌 접속 폭주

지난 8일 다음카페 안에 개설된 주한 미국대사관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Cafe USA'에 네티즌들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개설된 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자유게시판에는 6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와 있어 한미관계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 공간을 통해 가깝고도 먼 나라인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되길 바란다"며 카페 개설을 축하하는 한편 'Cafe USA'가 진정한 한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면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정책에 대한 우려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국산'이란 네티즌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싫어한다. 미국이 한국을 진정 우방이라 여긴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상대국가의 의견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네티즌 '대한국인'은 "한미관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상하관계라고 여기는 한국민이 많은데 이는 미국의 강경 일방정책 때문"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지난 4년간 해온강경일변도의 정책을 쓰면 미국은 더 더욱 세계와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카페에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은 의견들도두루 살펴 이 카페가 한미우호관계에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싸르트르'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벗어나 한국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길바란다"고 말했고, 'sdbiz'는 "이 카페가 몇몇 반미론자의 왕성한 활동무대가 될 수도 있고 미국의 한국여론 조작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아무쪼록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사람'은 "양국간 갈등.오해.분쟁의 소지가 산재하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더 많은 문제가 파생될 수 있는 시점에 이런 정치적이고 민감한 카페가 열려또 무슨 일이 터질 지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미 대선과 한반도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질문과 의견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매니저'라는 네티즌은 "많은 한국인들이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부시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해 대북 정책이 강경해지고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하는데 의견을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네티즌 '올바른견해'는 "부시 대통령 때문에 많은 목숨이 죽어갔는데 어떻게 다시 대통령에 올려놓을 수 있느냐"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다른 네티즌은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텐데 큰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미국의 이라크전에 지원군도 보냈는데 돌아오는 것은 비자규제 심화냐" 는 등 미국 비자 발급기준 완화를 요청하는 글도 잇따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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