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3연패 '추락'

'트윈 타워'를 앞세운 원주 TG삼보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선두를 질주중인 TG삼보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자밀 왓킨스(27점.18리바운드)와 신기성(17점.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5-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G삼보는 개막전부터 파죽의 6연승으로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반면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전을 기점으로 한 6연승은 공교롭게도 삼성이 2000-2001시즌과 2003-2004시즌에 각각 기록했었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토종 트리오인 서장훈-주희정-이규섭이 1,2쿼터에서 잇따라 슛을 터뜨려 전반을 47-41로 앞섰다.

그러나 TG삼보는 후반들어 침묵하던 처드니 그레이의 슛이 섬광처럼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5분까지 48-53으로 끌려가던 TG는 이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그레이가 레이업슛으로 2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공격에서 그레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왓킨스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52-53, 1점차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TG는 서장훈의 골밑슛을 김주성이 블로킹해내자 다시 그레이가 레이업슛을 터뜨려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고 신기성의 미들슛까지 이어져 56-53으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들어 '대체 용병' 알렉스 스케일이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맹추격을 벌였지만 TG는 종료 직전 그레이의 미들슛과 왓킨스의 덩크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주성과 토종센터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 서장훈은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점슛을 5차례 시도해 2차례 성공하는 등 골밑보다는 잦은 외곽포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용병 바카리 헨드릭스가 2점에 그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최하위 창원 LG가 오리온스를 87-81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사마귀 슈터' 김영만은 24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조우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고비마다 불을 뿜었다.

3연승 뒤에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신인 백인선이 14점을 올리며 빛을 발했다.

공동 최하위였던 안양 SBS는 용병 조 번이 혼자 39점과 18리바운드를 건지는 '원맨쇼'를 펼쳐 부산 KTF를 100-89로 물리쳤다.

반면 KTF는 게이브 미나케가 28점, 현주엽은 18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연합뉴스)

사진설명 :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창원 LG 경기에서 대구 존슨(가운데)이 상대 수비진과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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