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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성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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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1급인 이모(32·여)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살림을 도맡아야 했다. 가정불화로 부모가 이혼한 뒤 짐이 되기 싫어던 그는 스스로 재활원으로 들어갔다. 남자 장애인 동료들은 하나 둘씩 취업해 나갔지만 이씨는 학력도 낮은 데다 여자라는 이유로 혼자 남았다. 요즘 그는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사)대구장애인재활협회는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장애인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중 차별에 시달리는 여성장애인 문제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12년 전부터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각종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여성'과 '장애인'이란 공통 분모를 가진 심포지엄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장애인재활협회 박영미 부장은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사회문화 속에서 여성장애인은 '여성'과 '장애인'으로서 각종 차별과 편견의 이중고를 앓고 있다"며 "오늘날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늘어나고 전반적인 교육수준도 높아졌지만 아직도 이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라고 했다.

이예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성장애인은 교육, 취업, 폭력, 임신·출산·육아, 정보 모든 분야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여성장애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애인단체가 활성화되고 세력화돼 실효성있는 대안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인권찾기단체인 '밝은내일회'는 12일 전동휠체어를 탄 15명의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대구백화점, 한일극장, 국채보상공원 등을 돌아보는 '중증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나섰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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