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란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스승' 임요환 VS '제자'최연성 대결

'괴물 테란'일까, '황제의 귀환'일까.

8강전부터 사상 최고의 대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온게임넷 에버(EVER) 스타리그가 오는 20일 오후 6시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펼쳐질 최연성(22·SKT1)과 임요환(25·SKT1)의 대결로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스승' 임요환의 관록과 '제자' 최연성의 물량이 맞붙게 되는 등 진정한 테란의 최강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게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두 선수는 수많은 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공식 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흥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

임요환은 설명이 필요없는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의 산 역사다.

그가 있었기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인기를 오랫동안 견인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 그동안 숱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고, 스타리그에서만 본선 진출 10회에 우승 2회, 준우승 2회 등 전적만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임요환이 구관이라면 최연성은 최근 가장 잘나가는 게이머다.

지난 8월 '천재 테란' 이윤열을 제치고 프로게이머 랭킹 1위에 등극한 이 '괴물 테란'은 지난달까지 3연패를 고수하는 등 1위 독주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최연성은 두 차례 도전해 무위로 끝나는 등 스타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결국 프로게이머 랭킹 1위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이번 스타리그 우승이 절실한 것.

스승과 제자의 이번 대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제자에게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위원은 "임 선수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최 선수의 전력이 일단 우위에 있다"며 "한두 경기로 승부가 결정되는 예선전이라면 몰라도 5전3선승제인 결승전에서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온 최 선수가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맵순서 (비프로스트3 - 펠레노르에버 - 머큐리 - 레퀴엠 - 비프로스트3)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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