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全軍에 손목시계 선물

조선인민군 창건 60돌 기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92년 조선인민군 창건 60돌을 맞아 군인 전원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입수된 노동신문 최근호(11.19)는 '손목시계에 깃든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 특유의 군인 사랑과 통 큰 성품을 보여주는 손목시계 선물 사례를 소개했다.

92년 4월 25일의 인민군 창건 60돌을 앞둔 어느날 김 위원장은 군 관계자를 불러 "군 창건일을 맞아 군인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줘야겠는데 어떤 것으로 하면 좋겠는가"고 물었다.

군 관계자는 속궁리를 하던 끝에 '조선인민군창건 60돐' 글자를 새겨넣은 학습장과 함께 고급 만년필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김 위원장은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전체 인민군 군인에게 손목시계를 하나씩 채워주자"고 해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

그는 "우리 인민군대에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을 따라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온 노혁명가들도 있고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 참가한 노병들도 있으며 손에 총을 잡은 새 세대 청년들도 있다"며 "그들 모두에게 줄 손목시계에 붉은 오각별을 새겨넣어 그들이 늘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별처럼 영원히 당과 수령을 위하여 빛나게 살 각오를 갖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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