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화로 교동시장의 위상을 되찾자

시장상인연합회 활성화 팔걷어

"시장 현대화로 대구의 중심 상권인 교동시장의 명성을 되찾자."

30일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교동시장상인연합회 사무실. 연합회가 주최한 '교동시장 현대화사업 설명회'에는 지주를 비롯해 상인·공무원·건설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교동시장 활성화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수인 교동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경기침체, 백화점·할인점의 공세에다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탓에 재래시장이 빈사상태에 이르렀다"며 "교동시장 현대화를 적극 추진해 명물시장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원 대구 중구청장도 "교동시장은 한때 대구를 대표하는 중심상권이었다"며 "현대화를 통해 교동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체인 (주)창홍C&C 직원들이 영상자료 등을 통해 교동시장 활성화 계획안을 소개했다.

구체적 안은 귀금속거리, 피복골목, 먹자골목을 비롯한 교동시장 거리 약 5천170㎡를 철골조 및 경량철골조로 지붕을 씌워 아케이드화하고 도로정비, 방송 및 CCTV설치, 문화공간 확충 등을 통해 현대화한다는 것. 건설사 측이 시설 현대화로 새롭게 변신한 일본 재래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 등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현대화 이후 매출이 30% 이상 늘어났다고 하자 지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연합회는 참석자들을 상대로 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동의 서명을 받았다.

교동시장 현대화에 난관이 적지 않다는 점도 표출됐다.

한 지주는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할텐데…"라며 시장 현대화를 위한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지주는 고객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 미개통 도로 건설 등이 수반되지 않은 채 지붕 씌우는 공사만으로 시장이 살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로에 선 재래시장의 현주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주 및 상인들의 고민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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