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파, 과일처럼 드세요"

합천 조찬래씨'싱싱 양파'재배 성공

과일처럼 그냥 먹거나 요구르트·우유 등과 함께 갈아서 주스처럼 마실 수 있는 양파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양념채소단지로 널리 알려진 경남 합천군 덕곡면 포두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조찬래(38)씨가 재배에 성공한 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당도가 높고 매운 맛이 적다.

또 일반 양파는 5, 6월에 수확해 저장용 등으로 판매되는 반면 이 양파는 겨울에 수확하는 게 특징이어서 겨울철 대체작물로 안성맞춤이다.

조씨는 3년전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와 모종용(3∼6g) 꼬마양파를 수출하고 남은 양을 우리 토양에 맞춰 시험재배한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조씨는 "이 양파는 이미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개발돼 오래 전부터 복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구(球)가 형성되지 않아 모두 실패했는데 오기가 생겨 매달렸다"며 "싱싱한 줄기와 함께 500g 소포장 상자에 담아 호텔이나 고급음식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1개의 종자로 수출·장조림용으로 꼬마양파를 생산하고 남은 것은 샐러드용으로 재배하면 1석3조의 소득이 보장된다"며 "시장성이 충분한 만큼 내년에는 재배 면적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천동부농협(조합장 정인숙)에서는 이 양파를 전량 수매, '싱싱한 양파'로 브랜드화해 포장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고소득 겨울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사진: 샐러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파를 국내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한 조찬래'강경숙씨 부부가 출하를 위해 양파를 뽑아 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