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인 모임, "대마 합법화 지지"

'대마합법화 및 문화적 권리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인 모임'(이하 문화예술인 모임)은 9일 오후 인사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마 합법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문화예술인 모임은 "지난 10월 영화배우 김부선이 제기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은 정당하다"며 "사회적 금기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이고 문화적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계는 비합리적인 마약정책의 희생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대마에 대한 과도한 탄압은 개인의 기호에 대한 과도한 국가의 통제이며 문화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대마에 대한 법적·사회적 규제 철폐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영화배우 김부선과 김동원 감독, 이현승 감독이 참석했으며 가수 신해철과 장선우 감독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예술인 모임은 "가수 강산에는 개인적인 문제로 지지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 가수 전인권은 영상을 통해 지지선언을 했다. 박 감독은 "대마초는 담배만큼 해로운 중독성도 없고 술만큼 반사회적인 약물도 아니다"라며 "김부선에 대한 비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9일까지 문화예술인 모임에는 탤런트 지진희와 홍석천을 비롯해 김기덕 감독, 송해승 감독 등 모두 112명이 지지의사를 밝혔다.

문화예술인 모임은 12월 중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 '대마합법화를 위한 연대모임(가칭)'을 발족한 예정이다. 또 김부선의 위헌 소송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과 각종 퍼포먼스, 게릴라 시위, 콘서트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약범죄학회는 1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합리적 마약정책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회:대마초 인식 오류와 진실규명'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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