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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가마에 사랑도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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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도자기 동아리 '토화회'…전시회성금 이웃돕기 쾌척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전혀 힘든 줄을 모릅니다. 주부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취미는 없는 것 같아요."

칠곡군 아마추어 주부들의 도자기 동아리인 '토화(土火)회'. 회원들은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평소 "도자기는 이름난 유명 작가들만 만드는 줄 알았다"는 이들은 이젠 아마추어 솜씨를 벗어나 거의 전문가 수준.

특히 회원들은 지난달 말 작품전시회를 가지고, 수익금 중 3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 올해 칠곡군 불우이웃돕기 성금접수 1호. 회원들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내손으로 만든 작품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기쁨에 젖어 있다. 지난 2001년 여성문화축제때에도 전시한 작품들을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보탰다. 이처럼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토화회 회원들의 숨은 선행은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유옥하(46)회장은 모임명칭을 "도자기를 탄생시킨다는 의미로 '흙과 불의 만남'"이라고 설명한다.

토화회는 지난 1992년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예교육을 받았던 30여명이 모태가 됐다. 1993년에 전기가마를 구입하면서 15명의 회원들이 본격적인 도예작업을 시작했다. 2000년 5월 칠곡군 종합복지회관으로 교육장을 이전하면서 이듬해 8월 '토화회'로 이름을 바꿨다.

회원들은 월·화·목요일 등 일주일에 3일씩 작품활동을 하고 수·금요일은 수강생 교육도 한다.

회원 강성애(42·왜관읍)씨는 "가족들이 모두 도자기를 좋아해 집안에는 온통 도자기 천국"이라며 " 일주일 내내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지난 9월 창립한 칠곡미술협의회에 모두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들 중 맏언니인 김준복(53)씨는 서예와 동양화를 오랫동안 그려와 '도자기 그림'이 전공이다. 요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촛대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도자기 촛대는 성탄절때 촛불을 담거나 전구를 넣으면 장식용으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유옥하 회장은 "종합복지회관에서 내년초 새 가마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기능이 좋은 가마에서 더욱 멋지고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돼 여름쯤 회원 전시회를 한번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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