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경북 지부장으로 당선된 박신호(48·대구동부공고), 이상훈(47·상주여고) 교사는 "참교육 실천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년 대구지부 연대 사업국장을 거쳐 현재 실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신호 신임 대구지부장은 "지금까지 다소 정체돼 있던 전교조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데 우선 주력할 계획"이라며 "학교별 분회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교조가 국민들로부터 이익집단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15년 전 전교조가 태동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가르칠까'가 아닌 '어떻게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대구지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부장에 당선된 이상훈 교사는 "2년 동안 참교육 실천위원장을 맡아온 경험을 십분 활용해 전교조의 가장 근본적인 화두인 참교육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제도 개선 투쟁에 중점을 두다 보니 현장 교사들과 거리가 생겨 전교조 설립 당초의 취지와는 멀어졌다는 것이 이 교사의 지적이다.
그는 "제도 개선은 참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낼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현장 교사들과의 대화 기회를 늘리고, 이를 통해 학교 문화를 바꿔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지부장단은 내년 1월 집행부를 꾸려 2년 동안 대구·경북 전교조 지부를 이끌게 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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